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feat. 감정과학자)
안녕하세요. yeTi입니다.
오늘도 지난 포스팅에 이어 마크 브래킷의 감정의 발견
을 읽은 느낌을 기록해보겠습니다.
기분이 어떠한가?
기분이 어떤가? - p.17
저자가 물어봐주니 오늘 느낀 저의 감정을 말해보겠습니다.
- 다른 파트의 하소연을 들어주느라 지쳤다.
- 성과에 대한 말들이 오가서 피곤하다.
- 좋아하는 일들이 뒷전이 되서 조바심이 난다.
막연한 감정들을 글로 쓰니 인식이되서 그런지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개 글에 노골적인 단어들을 사용할 수 없어 자체적으로 모자이크를 하느라 덜 개운하기도 합니다.
회상
저자가 제가 욕망하던 말을 저자가 해줘서 공감이 됐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누군가가 내게 저 질문을 해 주기를 바랐다. 질문을 던진 사람이 진심으로 내 대답을 궁금해하고 내가 털어놓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원한다. - p.17-18
어렸을 때 뿐만아니라 지금도 질문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서로간 자신의 말을 뱉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호기심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 하는 자리를 좋아합니다.
대화를 할때 저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한명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한명이 더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한 명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
고함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육아를 하는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져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종종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 "엄마가 뭔데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그러면 어머니도 맞받아 외쳤다. "아빠 오면 두고 보자!" 아버지가 퇴근해 돌아오면 어머니는 내가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전했고 아버지는 내 방으로 달려와 고함을 질렀다. "한 번만 더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그땐 가만두지 않을 거다!" - p.18
계속되는 공감 지점입니다.
그러면 어머니가 불쑥 끼어들었고 두 사람은 아버지의 훈육 방법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 p.19
계속해서 꼰대 측정 질문도 나옵니다.
요즘 애들이 이전 세대보다 강단도 없고 윤리 의식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 p.30
다시 한번 비슷한 육아 상황을 묘사하는 문단(다발말)이 나와 신기한 생각이 듭니다.
성난 아이를 대할 때 부모나 교사가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은 주로 규칙을 들먹이며 아이를 위협하는 것이다. 소리를 지르거나 버릇없는 말을 하거나 발을 구르는 행동을 그치지 않으면 구석에서 벌을 서라고 하거나 아이 방으로 보내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 p.33
이렇게 현실에서 겪고 있는 육아 상황들을 묘사하면서 미국의 가정조차 저랬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반적인 상황이라는 생각에 개인의 귀책사유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앞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 희망적으로도 느껴졌습니다.
나아감
저자는 이러한 상황들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일명 '감정과학자'가 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찾아냈다. - p.34
감정과학자가 가져야하는 다섯 가지 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겉으로 드러나는 생각, 느낌, 말의 내용뿐 아니라 표정, 몸짓, 어조를 비롯한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서도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
- 감정 자체와 감정의 근원을 파악하고 그것이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적절한 단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 문화적 규범과 사회적 맥락에 의거해 듣는 사람이 공감하도록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는 실용적 방법을 찾아 내 감정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효율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결과가 감정과학자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며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자신의 잠재력을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다. - p.36
신기하다고 느낀 이유는 비효율적이라고 여겼던 감정을 활용함에 따라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단 판단과 관계, 잠재력의 발현과 연결된다는 것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인지나 인식의 과정을 알아감에 따라 그 기반에는 늧으로부터 만들어진 감정에 기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상향으로 바라는 조직 구성원의 모습 또한 감정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변화해갈 수 있다는 부분도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사고가 유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조직의 협력을 독려하고 팀을 관리하고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 p.37
또 다른 연결성을 만들어보자면, 켄트 벡이 XP에서 말한 인간성의 가치를 높이둠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뢰. 신뢰가 쌓임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여유와 커뮤니케이션의 긴밀함이 만들어내는 효율과 비슷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