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는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feat. WHY)
안녕하세요. yeTi입니다.
오늘은 윤지영님의 WHY 를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개요
윤지영님의 WHY 를 읽고자 마음 먹은 이유는 안영회 대표님 과 이순석 선생님 두 분께서 책을 언급하시며 공유하시는 것을 보고 막연한 궁금함이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 12월 17일부터 2025년 1월 7일까지 총 22일간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비워야 받아들일 수 있다 - Life 죽음 속의 생명
최근 스스로 격려가 아닌 칭찬이 베였다는 것을 느끼며 세상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는 와중에 비슷한 문장(다발말)을 만나 인상깊었습니다.
세상의 시선 속에 존재하는 행복은 허구다. - p.38
더불어 삶의 주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질문하는 것, 나누는 것, 협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도 저자가 언급하여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가면에 대한 인식을 돕는다는 말이 일리가 있게 다가왔습니다.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 소유하는 능력이 아니라 나누는 능력, 올라가는 능력이 아니라 협업하는 능력이 물질이 넘치는 풍요의 시대에 서로를 존재적 빈곤으로부터 구해 줄 능력이다. - p.40
타인의 평가속에서 자신을 잃고 사회적 역할과 누군가의 대리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것 같습니다. 이를 저자는 가면에 비유하며 풀어가고자 한다고 느낍니다.
돈이 만든 보편적 기준은 유일한 존재를 사라지게 합니다 - Money 풍요 속의 결핍
최봉영 선생님의 쪽인 나
가 생각나는 포기말(문장)을 만나 놀랍습니다.
우리의 존엄함은 돈이 아닌, 우리가 만드는 '관계' 안에 있는데. 그래서 방법은 하나뿐이다. - p.75
우리의 존엄함을 찾는 하나의 방법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말합니다.
우리 삶에서 철저하게 수단으로 전락했던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존엄성을 찾아 줄 주체였다는 사실까지 왔다. 나의 잃어버린 존엄성은 돈 안에 있지 않고, 내가 수단으로 전락시킨 사람과의 관계 안에 있다. 거기 내 자유가 있다. 누가 나를 깨우고, 나는 누구를 깨울 것인가. 돈의 작용에 철저하게 갇힌 내 자유를 되찾아 줄 사람은 누구인가. - p.75
Why? 유일한 존재가 돈의 성질에 반응하여 돈의 성질이 작용합니다. 또 돈의 성질이 반작용하여 유일한 존재가 사라집니다.
Why? 돈의 성질로 인해 보편적 기준을 가지게 되고 보편적 기준안에 우위와 질서가 생기기 때문에 평가에 스며들게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직업은 이미 종말했다 - Money 풍요 속의 결핍
우리가 직업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직업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직업 시장의 논리에 의해 상품화되어 선택하고 선택 되어지는 것입니다.
직업은 사회적 산물이다. - p.77
그 과정에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속에 개인의 영혼은 사라지고 나
라는 존재가 사라집니다.
그런데 사회가 변하고 있습니다. 직업 능력 만렙을 장착한 인공지능이 밀고 들어오는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내 자유와 영혼이 박탈된 곳으로 인공지능이, 직업의 능력 만렙을 장착한 새로운 노동력이 함께 살자며 밀고 들어온다. 우리가 만든 것이 우리를 압도하는(성장하는 로봇이든, 파괴된 생태계든, 우리가 만든 쓰레기든)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직업은 이 위기로부터 우리를 구하지 못한다. - p.89
이로써 물질은 풍요로워졌고 앞으로도 풍요로워 질 것이지만 직업이 있는 나
도 결핍을 느끼고 직업이 없는 나
도 결핍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악순환은 왜
라는 말로 깰 수 있다. - Money 풍요 속의 결핍
악순환의 시작은 돈이 목적화에 있고 이에 따라 진실이 왜곡되면서 순환cycle 이 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만들 수 있는 시작은 나
라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앞서 자주 언급했던 관계가 존재의 기반이라고 말합니다.
존재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연결은 '살아 있음'이 가진 본성,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존재적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경험에서 멀어질수록 고갈되는 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악순환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은 여기서 드러난다. - p.104
그렇다면 나
라는 존재는 어떻게 드러날까요? 멈춤이라고 말합니다.
비로소 멈춤 앞에 서게 되었다. - p.105
이는 감정의 발견에서 말한 메타 모먼트
와 이어지고 영화 Soul
의 한 장면인 길 잃은 영혼
이 깨어나는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요즘 머릿속에 담고 있는 리듬과 비교하며 루틴을 깨는 멈춤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나씩 연결해 보면, 감정의 발견에서 말한 메타 모먼트
또한 일상에 인터럽트를 걸어 스스로를 인지하는 순간을 만드는 것이고 이는 일상에서 멈추는 순간을 만들고 자신인 인식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영화 Soul
의 한 장면인 길 잃은 영혼
은 몰입이 집착으로 변하면서 삶의 의미를 잊어 버린 상태인데요. 이는 다시 자신을 인식하면서 깨어나는 순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여기서도 루틴을 깨고 주변을 볼 수 있는 멈춤이 있어야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듬과 루틴은 모두 주기cycle 을 가지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뉘양스가 묘하게 다르다는 것은 느끼는데요. 리듬은 재즈와 같이 자연스럽고 유동적인 흐름
으로 느껴지는 반면 루틴은 의도적이고 구조적인 반복
이며, 일관성과 규칙성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여기서 왜
가 루틴을 리듬으로 바꿀 수 있도록 깨우는 말이고 알아차리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발견하는 과정은 왜
- WHY 내 안의 나
다음 인용문을 보고 잊고 살던 꿈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는 “경계가 없는, 살아 있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로 정의되었다. - p.123-124
바로 회사의 명함이 아닌 내 명함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정의하지 못하여 명함을 만드는 일은 10년째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만들어야만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만들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저자인 윤지영님이 말한 다음 인용문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온전히 서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중략> 이 글은 그 여정을 돕기 위한 여행 가이드다. - p.112
이제는 명함에 넣기 위한 한 문장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제 삶의 맥락에서 왜요
가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왜요
는 비꼼의 대상이었습니다.
일본 요가 왜요다
넌 참 궁금한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겠다
직업을 가지면서는 불편함의 대상이었습니다.
원래 그런거야.
다들 그렇게 해.
LLM 의 시대인 요즘은 즐거운 요소가 되었습니다.
불평없는 답변 대상
제약없는 묻따플
책으로 돌아와 봅니다.
그 동안 배운, 말이라는 것과 뇌과학적 지식이 배경이 되어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더라도 개인이 받아들이는 경험은 다르고 이는 자연스럽게 각자의 삶의 맥락을 만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 생명은 죽지 않고 온 삶을 통해 유일한 경험을 누적해 왔다. 각자가 만나고 듣고 보고 읽고 생각하는 낱낱의 순간이 '나'를 만나 경험을 잉태시킨다. - p.117
그리고 이어지는 묘사는 애니메이션 영화인 인사이드아웃2
에서 표현되는 자아가 떠오릅니다. 즉, 자연스럽게 경험이 쌓여서 자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경험은 다양한 감정이 어우러진 느낌과 기억이 쌓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
를 저자는 빛으로 표현하고 인사이드아웃2
에서도 빛나는 형상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빛이라는 표현이 계속 이어집니다.
중용23장을 외우면서 왜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라는 표현을 했을지 궁금했습니다. 밝아진다는 것이 무엇일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관계 안에서 자라기 때문일까요?
이 존재를 구체적으로 발견해야 비로소 내 존재를 알게 된다. 생명은 오직 관계 안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왜'를 가진 사람은 아름답다. 스스로를 비춰서가 아니라 다른 대상을 향해 있기에 감출 수 없는 빛이 난다. - p.125
왜
라는 말로 시작하는 질문(캐 물음, 묻따)은 쪽과 쪽으로 이루어진 쪽인 나를 발견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작이라고 받아들여 집니다.
살아 있는 네트워크의 원리, 한 방향을 보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 과정에서 가치를 만드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존엄함을 배우는 과정이며, 다른 사람들이 존엄한 존재임을, 그 관계에 각자의 생명이 연결된 형태로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과정이다. - p.145
이렇게 나를 알아차리게 되면 빛이 되고 빛이 나고 빛이 나니 밝아지고 밝아지니 연결되나 봅니다.
시간은 사회적 산물이다. 사회의 관점이 변하면 시간의 관점도 변한다. - TIME 굴레 속의 자유
10 시간의 재발견: 해피엔딩의 함정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낍니다.
한 때 유투브로 우주 지식과 상대성 이론을 즐겨 듣던 때가 있었는데요. 당시에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는 주제가 유행한 적이 있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제가 얻은 지식은 우주적 관점에서는 공간의 이동만 있을 뿐 시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저는 시간이라는 것은 인간이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기 위한 인지적인 개념으로 이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맥락에서 이번 TIME 굴레 속의 자유
를 접하니 저자인 윤지영님이 사회적 시간, 경제적 시간으로 말하는 관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집니다.
시간은 삶의 굴레가 아니라 선형적인 사고의 틀로서 온전히 나를 지배하게 된다. - p.155
11 시간의 해체: 데자뷔에서 유레카로
데자뷔에서 유레카로
라는 부제목은 선형적 시간에서 네트워크 시간으로
치환되서 읽힙니다.
이는 또 채우는 시간에서 발견하는 시간으로
라고 치환되서 받아들여 집니다.
컨텐츠를 생산하고 시도하기 위한 비용이 0에 가까워진 시점에서 쓰레기와 소음으로부터 가치를 구분하는 것은 오직 연결뿐이라고 말합니다.
왜 연결뿐일까요?? 문제-직관-발견의 싸이클에서 연결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왜 연결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결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발견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왜
입니다.
가장 중요한 '왜'라는 뿌리에서 출발하여 일관되게 오직 해결해야 할 문제에만 집중하기에 가능하다. 빨리 일한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지 목적이 아니다. - p.174
시대의 흐름에 대입해보면 맞는 말이라고 느껴집니다.
생성형 모델들이 확산되면서 말부터 이미지, 영상 , 코딩에 이르기까지 컨텐츠를 생산하는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딩이 제너레이션 되면서 AI 가 스스로 필요한 도구를 만들 수 있는 기반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미 05 직업의 종말
에서 다뤄진 내용입니다.
이러한 사태에서 선형적 시간을 가지고 주어진 상황에서 생산을 하는 일은 경쟁력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우리가 왜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 우리가 정의한 가설에 맞게 나아가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연결의 중요성이 짐작이 됩니다. 기여입니다.
기여를 통한 가치의 공감 및 상호간의 기여를 통한 시너지, 그리고 사회적 기여를 통한 가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왜
에서 출발해서 3시간마다 결과물을 내는 것입니다.
네트워크 시간과 아장스망 그리고 쪽인 나 - TIME 굴레 속의 자유
네트워크 시간은 아장스망의 시간적 표현이며, 우리가 각 요소와 연결되고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게 만듭니다.
네트워크 시간은 쪽인 나
로 일을 만드는 장이며, 내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사태를 사건으로 정의하고 일을 풀어갈 수 있도록 만듭니다.
시간은 만들어갈 수 있다 - TIME 굴레 속의 자유
이번 장을 읽으면서 현재 생활하고 있는 팀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슷하다고 느껴, 신기함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휴식하고 운동을 하는 시간에도 계속 가치가 만들어 진다고 하는 말이 현재 팀에서 추구하는 제이 커브를 위한 여유와 연결이 됩니다.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제안서와 보고서를 쓰는 대신, 생각하고 휴식하고 운동을 하는 시간에도 계속 가치가 만들어진다. - p.185
현재 팀에서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순간에 업무에 치면 급성장 하기 위한 여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하여 팀내에서는 인력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가치로는 성장에 따른 인력의 한계 직면하여 제이 커브를 그리는 성장을 할 수 없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팀은 항상 왜를 묻고 가치를 따지고 우리가 서로를 도우며 어떻게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지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현실의 상황이 왠지 윤지영님이 말하는 중심축과 그리고 아래 인용한 모멘텀과도 연결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하급수적 성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오늘 일하고 1의 가치를 만들어 냈다면, 다음 하루는 2, 그다음 하루는 4, 8, 16・・・・・・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중략> 더 열심히 해서 2배로 생산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8배, 16배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실제로 기하급수적 성장은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 - p.186
계속해서 돕는 힘이라는 것의 이해도를 높혀갑니다.
돕는 힘의 선순환을 느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군대에서 훈련받을 때 느껴봤습니다. 동기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앉았다가 일어나기 얼차려를 받을 때 내가 힘들다고 내 팔로 동료들의 어깨를 누르면 정말 힘이 듭니다. 대신 동료를 편하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팔로 동료의 어깨를 들어주면 굉장히 쉬워집니다.
제가 현실에서 느낀 돕는 힘의 선순환은 이순간이었습니다.
돕는 힘과 시간의 성장이라는 연결성도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누군가의 발견이 다른 동료들의 배움이 되고 다른 동료들의 배움이 창발되어 성장한 시간으로 다시 발견하고 또 배우고 또 창발하고 또 다시 시간이 성장하는 순환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전의 힘으로 표현한 모멘텀입니다.
그런데 왜
가 빠졌습니다. 왜 도와야 할까요?
성장의 모멘텀은 반드시 팀플레이에서 오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제 삶에서 변화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는 항상 옆에 영향을 주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돕는 힘이 나
라는 존재의 본질과 맞닿았을 때 척
과는 다른 상호간의 힘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이것이 나
라는 존재가 가지는 중심축입니다.
Magic of Alignment - TIME 굴레 속의 자유
이번 장은 한글 제목보다 영어 제목이 더 눈에 뜨입니다.
Magic of Alignment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장스망 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부제목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한 방향의 마법, 두 개의 톱니바퀴, 불가능한 미션.
그리고 돕는 힘은 최봉영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살려서 살아가는 사람과 살림살이와 연결되어 쪽인 나로 일을 마주하는 일로 받아들여 집니다. 어떻게 보면 쪽인 나로써 살려서 살아가는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풀이해준 느낌으로도 다가옵니다.
자기주도성을 전제로 한 조직이 동아리화가 되는 경우를 보거나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질적인 왜가 있더라도 실체적인 가속도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이것 또한 동아리화가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왜'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의 모든 실행이 가속도를 만들지 못하면 네트워크를 만들지 못하고 동아리로 끝이 난다. - p.212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지식들이 책으로써 지식으로써 말로써 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몸으로만 수 있는 순간들의 연결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선순환은 협업의 원리이자 몸의 체힘이다. 오직 몸으로만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모멘텀들의 연결이다. 선형적 시간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무한한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 결과는 의식의 확장으로 나타난다. - p.213
비슷하게 변화를 말하는 김창준님, 켄트 벡, 중용23장의 구절에서도 나부터 시작하는 실천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하여 공감이 됩니다.
장산범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BEING 거짓 속의 진실
ChatGPT 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음 단어가 올 확률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예제를 따라하다보니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그리고 이를 만드는 조직의 의도에 따라 답변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AI 가 가진 지식의 양과 학습 속도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이런 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윤지영님은 존재에 대한 신뢰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동료에 대한 내 신뢰는 지능에 대한 신뢰가 아니다. 존재에 대한 신뢰다. - p.239
지능에 대한 신뢰가 아닌 존재에 대한 신뢰를 말합니다.
현존(現存)하여 있음. 또는 있는 그것. - 네이버 한자사전, 존재
남을 믿고 의지(依支)함. - 네이버 한자사전, 신뢰
연민과 비슷한 의미일까요? 잘 와닿지 않습니다.
제가 현재 생각하는 인간과 AI의 차이는 삶의 맥락이 존재하는지 여부나 삶의 스토리텔링이 존재하는지 여부입니다.
따라서 AI 가 삶의 맥락에 일관성이 있고 삶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처럼 말을 한다면 비대면으로는 인간과 같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인간이 삶의 맥락에 일관성이 없고 삶의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는다면 비대면으로는 저성능 AI 로 치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드는 의구심은 존재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말하는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무엇인가? - BEING 거짓 속의 진실
저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개념과 굉장히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나름대로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와 번식을 하는 이유를 살펴봤을 때 가장 일리있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반하면 인간은 DNA 를 영속하기 위한 매개체일 뿐입니다.
윤지영님도 인간의 본질에 대해 묻고 나름대로 풀어냅니다.
재미있게도 Money 2.0 에서 상상했던 메타 버스의 세상과 유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풀어내고자 하는 것은 달랐지만 비유가 유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스스로의 존재적 가치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관계를 맺아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조차 안하면 소멸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깨어나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거짓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힘은 줏대이다 - BEING 거짓 속의 진실
진실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말은 굉장히 공장되는 말입니다.
내가 누구로부터 어떤 소식을 들을 것인지, 그 소식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진실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누구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기 위해서,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 p.275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진실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두 번 겪었습니다.
한 번은 대학교 복학생인 25살 쯤 정치인들 중 어떤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하는지 알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법을 모르니 다양한 매체들을 접하면서 내 생각에 공감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을 찾아 보고 또 일관된 맥락으로 언행을 하는 사람을 찾아 보고자 했습니다.
당시에는 찾지 못 했지만 팟캐스트가 유행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번은 개발 지식을 얻는 과정에서 누구의 정보를 왜 믿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삽질을 해나가면서 알아차린것은 특정 개념을 만든 시초는 존재하고 그 시초의 생각을 들을 수만 있으면 가장 큰 원초적인 정보를 획득한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알고 싶은 개념 있으면 그 개념의 시초를 찾아 태동 배경을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경험들이 나름대로 진실의 지도를 만들어 온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실의 지도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고, 그냥 사람이 아니고 일관된 맥락을 가지고 깊이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거짓말이라는 것 이면에 무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세상 깨닫게 됩니다.
거짓말은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달콤하게 유혹했다. 자신의 의도에 맞게 상대방이 행동할 수 있도록 조종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 p.264
의도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나의 의도에 맞게 상대방이 언행 할 수 있도록 조종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사실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사람간의 대화를 함에 있어서 말로써 상대방을 의도에 맞게 조종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의도가 참 하지 않다는 것이 상대방에게 문제가 된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왜곡하고 왜곡에 따른 상대방의 믿음이 또 다시 왜곡되고, 급속도로 거짓말이 퍼져나간 것이 거짓말의 굴레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공감이 됩니다.
문득 호모사피엔스가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에필로그 - 러브레터
허구와 실제가 구분될 수도 없고 구분될 필요도 없는 세상이라는 말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허구와 실제가 구분될 수도 없고 구분될 필요도 없는 세상에서 당신은 AI를 보고 있지만 나는 당신을 보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 p.283
그 동안 스스로 실제라고 믿었던 밖의 것들은 허구라고 믿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을 쓰고보니 당연한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제와 허구의 구분보다는 나라는 존재를 관계를 통해 알아차리라고 말합니다.
문득 지난 날 첫째 아들이 해준말이 떠오릅니다.
OO 과 OO 은 마음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애.
이 말을 들었을 때 관계
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말로 남아있습니다.
계속해서 말하는 왜
는 자신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미숙하게 나마 지금까지 왜
를 통해 얻어낸 정의가 통쾌하지 않습니다.
상상으로 통찰을 만들어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는 말놀이꾼이다
결론
시기적으로 환경적으로 굉장히 적절하게 다가온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적으로는 협업의 힘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기였고, LLM 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AI 가 잘해주는 부분과 잘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인식해나가는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자아 실현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마음을 먹을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환경적으로는 기여하는 힘의 가치를 아는 팀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문화였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는데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WHY 을 읽으면서 기여하는 가치를 실천적으로 공감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특히 다음 인용문은 기여하는 힘을 알아치리기 위한 기본 원리라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습니다.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 소유하는 능력이 아니라 나누는 능력, 올라가는 능력이 아니라 협업하는 능력이 물질이 넘치는 풍요의 시대에 서로를 존재적 빈곤으로부터 구해 줄 능력이다. - p.40
그리고 인용문을 보다 함축적으로 내포하는 말로 채우는 시간에서 발견하는 시간으로
는 두고두고 써먹고 싶은 말입니다.
실제로 책을 읽은 후 가상 명함을 만들기도 했고, 3시간 주기의 문제-직관-발견 싸이클을 업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명함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못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3시간 주기의 문제-직관-발견 싸이클을 업무에 적용하면서는 무슨 문제를 풀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발견을 통해 무엇을 배워나가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나를 알고 사태를 바라봐야 정렬arrangement 을 통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아는 수준이 높을 수록 내가 어떤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더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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