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의 감정은 부모로부터 시작한다 (feat. 감정의 발견)
안녕하세요. yeTi입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마크 브래킷의 감정의 발견 제3부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감정 기술 적용법
의 제9장 가정에서의 감정
를 읽으며 느낀 감정 과학자라는 것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부모가 감정을 능숙하게 다루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따라 배운다
협력적 조절
부분을 보면서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데 그 전략의 원천은 결국 부모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부모로써의 능력이 중요
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실천적인 예를 보며 상황을 대응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기분 전환 전략도 이에 해당한다. "속상하구나. 쟤가 네 장난감 가져가서 화났어? 그러면 이 장난감 갖고 같이 놀자." - p.250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계기를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다. "무슨 일이야? 기분이 어때? 어떻게 하고 싶어?"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저 친구가 네 장난감 갖고 놀게 해 주자. 2분만 지나면 분명히 네게 돌려줄 거야."라고 말하며 아이의 문제 해결을 돕거나 - p.250
"저 친구가 아마 자기 장난감이라고 착각했나 봐. 쟤 뒤에 네 것이랑 아주 비슷한 장난감이 있었거든."이라고 말해서 재평가를 이끌 수도 있다. - p.250
아이의 감정을 외면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도망치지 말라
마크 브래킷은 어른들이 핸드폰을 사용하며 느끼는 쾌락의 순간을 아이들로부터 느끼는 피로감의 회피작용으로 본 것 같습니다.
예시로 들었던 아빠가 호텔에서 딸에게 화를 내며 수영장에 못 갈 것이라고 협박하는 언행이나 엄마가 기차에서 아들에게 예절이라는 이유로 가만히 있기를 강요하는 장면은 저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을 관찰할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아이들 앞에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함에도 비슷한 언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핸드폰으로 도망가지 않고 자녀들을 대면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 스스로 감정을 다룰 줄 알아야 된다고 느끼게 해주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들도 어린 시절에 겪은 집안 분위기나 어린 시절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경험이 현재의 감정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언행으로 베이면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방아쇠'(triggered)는 우리가 감정에 반응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선택한 단어이다. - p.259
부모가 이미 가지고 있는 방아쇠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크 브레킷은 그 방법 중 하나로 ‘내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자아를 상상하라’ 고 말합니다.
이로써 가정내에서의 평판을 상상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평판을 얻는 방식은 밖에서와 똑같다. 모든 평가는 당신의 행동에서 비롯한다. - p.262
‘헌장’ 은 가족간의 합의서로 서로간 경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장치이다.
금일(10/11) 심리상담사와의 상담 시간에 아이들과 약속을 대하는 자세를 들었는데 그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는 포기말(문장)을 만납니다.
"우리는 헌장의 약속이 깨졌다고 느끼는 사람을 심판하지 않고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 준다." - p.266
상담사와의 설명에서도 아이와 약속을 합의하고 아이가 어기게 되었을 때 화내지말고 왜 어기게 되었는지를 묻고 함께 고민하고 다시 약속을 조정하며 맞춰가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는데요. 마크 브레킷도 같은 의미를 전한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는 제가 가진 약속이라는 개념과 상반되어 약간의 혼란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약속의 개념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언약(言約)하여 정(定)함. - 네이버 한자사전, 약속
네이버 한자사전에서도 약속
이라는 것의 의미를 찾아보면 말로써 맺은 것
입니다. 의미는 간단합니다. 이를 문서화하면 ‘-서’ 가 되는 것이고 문서로 남겼음에도 지키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서 불이익에 대한 내용은 추가하는 것인가 봅니다.
저는 왜 약속을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을까요? 물론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신뢰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와의 관계에서 신뢰도를 따져가며 관계를 만들어가야하는 사이일까요?
부모와 자녀사이의 관계에서는 신뢰도를 따지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약속이라는 것을 보는 개념이 신뢰를 지키기 위한 장치가 아닌 타협점을 찾아가는 장치로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 도구는 메타 인지에서 오는 자기 확신이다.
감성 지능이라는 방어 도구가 표현하다는 것이 메타 인지에서 출발하는 자존감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자의 조카인 에스미의 사례에서 느낀 것은 나를 향해 외부에서 공격할 때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도구는 나와 우리의 상황을 인식하고 공격을 당한 요소가 별것 아니라고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우리 엄마랑 나랑 피부색 달라. 그래서 뭐? 피부색 다른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 p.274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로써 중심을 가지고 도와줄 수 있는 능력를 기르고 스스로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잘 알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그들이 얼마나 깊고도 꾸준하게 발전할 수 있는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 여정은 우리가 롤 모델이 되는 데에서 출발한다. - p.276
결론
가정에서의 감정을 다뤄야하는 중요한 이유는 자녀들이 보고 배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협력하고 외부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서는 메타 인지의 형성이 중요한데 메타 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로써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평판도 신경을 쓰면서 감정 심판자가 아닌 감정 과학자로 민주적으로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난 기록
-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자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표현하려면 안전지대가 있어야하고 감정을 표현하면 안전지대가 넓어진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메타인지를 높이는 활동이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이해하는 행동은 감정 과학자의 일상적인 활동이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인식하는 방법은 오감을 활용해 빠르게 인식하는 것이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 과학자가 되면 행복과 성과를 가질 수 있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은 정보이다Emotions are information (feat. 감정의 발견)
- 감각, 느낌, 기분, 감정 & sense, mood, feeling, emotion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feat. 감정과학자)
- 감정 표현을 허락하라 (Permission to 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