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감정의 배움터의 시작이지만 주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feat. 감정의 발견)
안녕하세요. yeTi입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마크 브래킷의 감정의 발견 제3부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감정 기술 적용법
의 제10장 학교에서의 감정
를 읽으며 느낀 감정 과학자라는 것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개요
아이들이 잘 자라길 바란다면 교사부터 살펴야 한다.
는 말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관리 의무를 온전히 교사에게만 지우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으로써 교사도 관리받아야 지속가능한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사도 교육을 받아야 공감할 수 있다.
요즘 첫째 아들의 학교 문제를 겪으면서 학교에서 학생간의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마침 마크 브래킷 또한 학교도 판단을 함에 있어서 혼동이 있다는 것을 말해줘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교는 괴롭힘과 정상적인 갈등을 혼동하거나 도발적인 행동에 과잉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p.280
계속해서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감이나 체벌, 편견이 대해 말하는데 그 중 자신들의 편견을 인지하지 못할 때 문제가 더욱 나빠진다고 말하는 것이 경험적으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교사와 교육 행정가가 학생들의 감정과 행동을 오해하거나 자신들의 편견을 인지하지 못할 때 문제는 더욱 나빠진다. - p.281-282
왜냐하면 2학기에 접어든 이후 담임 선생님과 첫 면담을 했을 때 대화 과정에서 우리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했었고 그로 인해 감정적 오해를 기반으로 첫째 아들을 바라봤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면담을 하며 담임 선생님의 인식과 부모로써 인식하는 아이의 언행을 말하며 그 과정에서 생긴 이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급에서 도와주는 분위기를 만들자
제목을 보는 순간 첫째 아들과 무엇을 하면 담임 선생님과 감정적으로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을 지 연구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움을 주면 될까요?
외부 관찰자가 보기에 분위기가 따뜻하고 학생들이 서로 도움을 주는 학급 아이들은 교사를 더 가깝게 느꼈으며 문제 행동을 더 적게 했고 성적이 높았다. - p.284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인 조벽 교수의 자녀 교육관련 주제의 유투브를 보며 세계 최고 명문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인 "기여할 줄 아는 존재"가 가지는 중요성과 비슷한 방향성으로 느껴졌습니다.
감성 능력을 가지며 자랄 수 있도록 돕자
배움이라는 것을 실생활에 유용하거나 의미 있다고 느낄 때 생존을 유지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말합니다. 맥락상 생존을 유지하는 뇌 영역의 활성화가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을 활성화 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배운 내용을 기억할 수 있고 필요할 때 되새길 수도 있겠지만 그건 배움과는 전혀 다르다. <중략> 이모디노의 연구는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 깊이 참여하고 학습 내용이 실생활에 유용하거나 의미 있다고 느낄 때 연수(medulla) 등 생존을 유지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 p.285
그리고 감성 능력 교육의 목표가 전략을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전한다고 느낍니다.
감성 능력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감정을 조절하는 데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정보를 모으고 좋은 용도로 사용할 기술을 갖춘 감정 과학자이자 자상한 시민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 p.287
아이들의 감성 능력이 발달하려면 어른을 포함한 마을 전체가 함께 배워야 한다
최근 육아를 하면서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이에 다음 인용문이 공감이 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아이들을 위한 모든 것이 그렇듯 감성 능력 교육에도 마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들의 감성 능력이 발달하려면 주변 어른들도 이 기술을 배워야 했다. - p.293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헤쳐나갈 힘을 지속하기가 힘들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가령, ‘남들 다 학원 보내니까 같이 보내면 돼.‘ 처럼 남들이 하는 시스템의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이나 판단의 노력은 들지 않고 평가에 대한 칭찬이나 채찍질만 하면 된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의 경계를 정의하고 상대를 인식하며 대세와의 차이에 주눅들지 않고 자존감을 가지며 헤쳐나갈 힘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가까운 예시로 스마트폰 문제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가지니까 함께 가져야 부러움도 사라지고 그 공동체에 쉽게 포함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긍정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감정 교육 과정
저자는 사회정서학습 (Social Emotional Learning: SEL)
을 말합니다.
우연하게도 앞서 언급한 조벽 교수님의 유투브 영상으로 들어본 개념이고 감정과 공감을 다루는 것이 포함된 학습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SEL 이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사전 대비라고 말하고 학교 교과 과정으로 편입하며 결과에 따라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체계적이라는 말은 학생과 같은 한 그룹의 입장만이 아닌 교사, 교장 및 주변 모든 그룹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능동적이라는 말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역시 혼자가 아닌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한 동안 How We Feel 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4주 동안 하루에 6회씩 사용해봐야겠다는 목표를 만들어주는 실험을 접했습니다. 평가를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해봐야겠습니다.
예일 대학교에 시범적으로 몇 가지 SEL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0명 이상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연구 결과 SEL 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트레스와 탈진을 덜 겪었다. 자기 연민과 자기 감정 수용 정도가 높아졌고 여섯 주 후에는 학교 활동 참여도도 높아졌다. <중략> SEL을 도입한 그룹에는 무드 미터 앱을 전달해 네 주 동안 하루에 여섯 번씩 자신의 감정을 추적하게 했고, <중략> 감성 지능발달, 자기 관리 (self-care) 연습, 목표설정에 집중하는 두 시간짜리 강의에 매주 참석했다. 이들은 통제 집단에 비해 우울, 스트레스, 불안이 상당히 감소했으며 마음챙김 자기평가 점수(쉽게 말하면 현실 만족감)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 p.315
결론
학교에서의 감정을 다룬다는 것은 학습 효율이나 학교내 갈등을 해소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라는 것의 역할은 사회적 구성원을 만들기 위해 교육을 하는 곳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다뤄 사회에 기여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며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교사라는 역할을 가진 사람뿐만아니라 교감, 교장 및 주변 모든 어른들이 함께하여 다같이 할 때 효과가 높습니다.
최근 국내 초등 교육에서 SEL 의 도입여부에 대해 알아보니 몇몇 지방 교육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교육 시스템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최근 첫째 아들이 수업 시간에 감정 놀이를 했다는 피드백을 받아 긍정적인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학교를 중심으로 작지만 지속적인 영향력이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아기발걸음)
지난 기록
- 가정에서의 감정은 부모로부터 시작한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자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표현하려면 안전지대가 있어야하고 감정을 표현하면 안전지대가 넓어진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메타인지를 높이는 활동이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이해하는 행동은 감정 과학자의 일상적인 활동이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인식하는 방법은 오감을 활용해 빠르게 인식하는 것이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 과학자가 되면 행복과 성과를 가질 수 있다.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은 정보이다Emotions are information (feat. 감정의 발견)
- 감각, 느낌, 기분, 감정 & sense, mood, feeling, emotion (feat. 감정의 발견)
-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feat. 감정과학자)
- 감정 표현을 허락하라 (Permission to 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