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감정이 흐르는 성질을 알아차리다 (feat. 감정의 발견) 본문
안녕하세요. yeTi 입니다.
오늘은 감정의 발견 을 읽고 예일대학교 만든 How We Feel 이라는 어플을 한 달 반정도 쓰면서 감정에 대해 인식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변화를 감지하라 (feat. 메타 모먼트)
이주 전부터 How We Feel 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의 발견 제10장 학교에서의 감정
을 읽다가 동기부여를 받은 다발말(문단)을 인용합니다.
예일 대학교에 시범적으로 몇 가지 SEL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0명 이상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연구 결과 SEL 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트레스와 탈진을 덜 겪었다. 자기 연민과 자기 감정 수용 정도가 높아졌고 여섯 주 후에는 학교 활동 참여도도 높아졌다. <중략> SEL을 도입한 그룹에는 무드 미터 앱을 전달해 네 주 동안 하루에 여섯 번씩 자신의 감정을 추적하게 했고, <중략> 감성 지능발달, 자기 관리 (self-care) 연습, 목표설정에 집중하는 두 시간짜리 강의에 매주 참석했다. 이들은 통제 집단에 비해 우울, 스트레스, 불안이 상당히 감소했으며 마음챙김 자기평가 점수(쉽게 말하면 현실 만족감)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 p.315
추가적으로 일주일 전쯤부터 iOS 에서 제공하는 받아쓰기 기능이 텍스트를 손으로 타이핑하는 피로감을 줄여줘 기록의 생산성을 높여줬습니다.
이는 감정을 기록함에 있어 장벽을 낮춰 감정을 기록하는 일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렇게 자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신기한 것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드 미터를 인식하려면 누적 데이터가 필요하다
처음에 무드 미터를 활용하는 일은 저에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무드 미터에서 정의한 한 축인 쾌적함
은 어떤 느낌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고, 또 다른 한 축인 활력
은 어느 정도가 높고 낮은지 알아차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제가 무드 미터를 사용할 때는 활력 낮은 초록색 영역이나 파란색 영역을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활력이 낮은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쾌적함의 수준이나 활력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었던 계기는 무드 미터를 하루에 6회 혹은 3시간 간격으로 바라보면서 현재 느끼는 감정을 기반으로 이 정도 감정이면 이런 활력 상태구나 혹은 이런 쾌적함을 가지는 상태구나를 인식하며 데이터를 누적해 왔기 때문입니다.
감정 데이터를 누적하며 활력이나 쾌적함의 정도를 만들어 간 것이지요.
감정을 인식하면 감정을 만들 수 있다
지속적으로 감정을 인식하며 혹은 변화를 감지하며 알아차린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감정을 유발하는 원인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happy한 감정을 느꼈을 때, 왜 그 감정을 느끼게 됐는지를 생각해 보고 아 내가 방금 전에 샤워를 하고 나니 happy한 감정이 드는 구나
라고 인식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내가 지금 tired한 감정을 느꼈을 때 왜 그 감정을 느끼게 됐는지를 생각해 보고 아 내가 어떠한 일을 겪고 나면 tired한 감정이 드는 구나
라고 인식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어떠한 감정이 어떠한 상황에서 발현되는지 알게 될수록 역으로 어떠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서 나의 감정을 바라는 쪽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쾌적함과 활력도가 낮은 파란색 영역의 감정이 든다고 느껴지면 의도적으로 샤워를 해서 활력도와 쾌적함을 높여 노란색 영역으로 감정을 바꾸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은 파란색 영역으로 수렴한다
최근에 감정의 변화를 계속 따라가다 보니 감정이 변하는 일정한 흐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드 미터가 가지는 두 개의 축인 활력과 쾌적함은 어떠한 이벤트에 의해서 높아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낮아 진다는 특성입니다.
예를 들어, 감정이 쾌적한 상태에서 에너지 레벨이 높은 노란색 에 있다가 한대 2시혹은 두 3시간 후에 감정을 기록해 보면 초록색으로 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즉 활력 수준은 시간이 지나면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 영역에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파란색으로 감정이 이동한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것은 쾌적함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빨간색 영역에 있을 때도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 수준이 떨어지면서 파란색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기까지 발견한 패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란색 영역의 감정 특성은 대부분 피곤하거나 우울한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의도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면 쾌적함의 정도가 높아지거나 활력 수준이 높아져서 긍정적으로는 노란색 영역이나 초록색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부정적으로는 빨간색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기분 좋은 일이 생겨서 노란색 영역 혹은 초록색 영역에 감정을 느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초록색 영역 혹은 파란색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최종적으로는 파란색 영역으로 수렴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메타 모먼트가 중요한 이유는 내가 지금 어떤 영역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에서 출발해서 긍정적인 힘을 낼 수 있는 노란색 영역이나 초록색 영역으로 의도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결론
최근 안영회 대표님 과 설계 사랑방 시즌2를 진행하며 ‘상태 관리’ 라는 것을 주제로 다룬 시간이 있었습니다.
상태 관리
라는 것을 들어면서 저는 사람도 스스로의 상태(감정, 몸, 정신, ...)라는 것을 인지하고 못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의 상태(감정, 몸, 정신, ...)도 인지하고 못하고 마주하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How We Feel
을 통해서 감정을 인지하고 변하는 과정을 보며 지속적인 훈련이 메타 모먼트를 통한 메타 인지를 높이고 공감 능력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기록
- 감정을 발견하는 일은 메타 모먼트를 가지는 일이다 (feat. 감정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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